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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을 파는 대신 회사를 세웠다

CJ ENM, TBS, U-NEXT 합작 스튜디오모노와의 실제 지분과 역할,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

브리프 전문

한일 콘텐츠 협력은 오랫동안 완성작 판권을 팔거나 포맷을 리메이크하는 형태였다. 2026년 4월 30일 서울 CJ ENM 센터에서 열린 조인식은 그 관계를 합작법인으로 묶었다. 기획 첫 단계부터 세 회사가 함께 앉으면 돈이 만들어지는 자리와 그 뒤를 잇는 직업도 함께 옮겨간다. 이 맵은 합작법인의 실제 구조와 그렇게 결정한 이유,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그 파장이 어디에 닿는지를 차례로 살펴본다.

합작법인의 실제 모양#

세 회사가 나눠 든 지분과 역할

보도자료의 표현을 걷어내고 나면 지분표와 역할 분담이 남는다. 누가 과반을 쥐고 무엇을 책임지는지가 이 법인이 앞으로 어떤 작품을 내놓을지 사실상 결정한다.

open_in_newwww.cjenm.com/ko/news/cj-enm-%E6%97%A5-tbs-unext-hd%EC%99%80-jv-%EC%8A%A4%ED%8A%9C%EB%94%94%EC%98%A4%EB%AA%A8%EB%85%B8%EC%99%80%EC%84%A4%EB%A6%BD

CJ ENM 51, TBS 40, U-NEXT 9#

과반은 한국 쪽에 있다

지분은 CJ ENM 51퍼센트, TBS 홀딩스 40퍼센트, U-NEXT 홀딩스 9퍼센트다. 한국 회사가 과반을 쥔 채 일본 지상파와 일본 최대 로컬 OTT를 파트너로 둔 구조다. 판권 거래에서는 파는 쪽이 을이었지만, 여기서는 기획 주도권이 반대로 놓였다.

자본금 12억 5,000만 엔#

출자 총액 25억 엔

자본금은 12억 5,000만 엔, 세 회사가 넣은 출자 총액은 25억 엔으로 보도됐다. 드라마 한 편의 제작비에 견주면 큰돈이 아니다. 이 법인은 자기 돈으로 모든 작품을 찍는 곳이라기보다 기획과 권리를 모으는 자리에 가깝다는 뜻이다.

역할은 셋으로 갈렸다#

기획, 일본 IP, 플랫폼

CJ ENM은 글로벌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과 차별화를 맡는다. TBS는 일본에서 원천 IP를 발굴하고 IP 사업과 채널 편성을 이끌며, U-NEXT는 주 플랫폼으로서 오리지널의 공급과 유통을 맡는다. 만들 사람과 원작을 가진 사람, 내보낼 사람이 한 법인 안에 있다.

이름 하나에 설계가 들어 있다#

모노(物)와 와(和)

모노와는 일본어로 이야기를 뜻하는 모노와 조화를 뜻하는 와를 붙인 이름이다. 한국과 일본의 콘텐츠를 하나로 잇는 공간이라는 뜻이며, 앞부분의 모노에는 CJ의 온리원 철학도 겹쳐 놓았다. 회사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는 것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브랜드를 세울 작정이라는 신호다.

시작은 한 번의 방문이었다#

2025년 4월 도쿄

이 법인의 뿌리는 2025년 4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일본 방문이다. 당시 TBS 그룹의 사사키 타카시 회장과 아베 류지로 사장을 만나 협력 방향을 확인했고, 이후 논의가 단계적으로 합작법인 설립까지 이어졌다. 1년 만에 법인을 세우는 속도는 흔치 않다.

왜 지금 일본인가#

시장 크기와 성장 속도

일본은 오랫동안 자국 콘텐츠만으로도 충분한 시장이었다. 그런데 시장이 커지는 속도와 스트리밍으로 옮겨가는 속도가 맞물리면서 외부에서 만든 기획이 들어갈 틈이 생겼다.

약 67조 원 시장#

그중 오리지널 IP 25조 6,000억 원

CJ ENM이 근거로 든 롤랜드버거 자료에 따르면 일본 콘텐츠 IP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67조 원이고, 그중 오리지널 IP는 약 25조 6,000억 원이다. IP 개발과 영상 제작, 스트리밍, 2차 사업을 합친 수치다. 한국 콘텐츠 산업 전체와 견주면 규모의 차이가 곧바로 드러난다.

스트리밍은 연 20.5퍼센트씩#

판이 옮겨가는 중이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 스트리밍 부문은 연 20.5퍼센트로 성장하고 있다. 지상파가 강한 시장에서 이 속도는 시청 습관이 실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지상파 TBS와 스트리밍 U-NEXT가 같은 법인에 들어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미 통한 적이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CJ ENM은 지난해 아마존 오리지널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일본 리메이크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구글 재팬의 2025년 올해의 검색어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 기획이 일본 배우와 일본 제작 환경을 거쳐도 통한다는 사실을 숫자로 보여준 사례다.

TBS와는 이미 같이 만들어 봤다#

스튜디오드래곤 한일 합작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은 TBS와 한일 합작 드라마를 공동 기획하고 제작한 적이 있다. 합작법인은 그 관계가 프로젝트 단위에서 법인 단위로 굳어진 결과다. 한 번 같이 일해 본 상대와 회사를 세우는 것과 처음 만난 상대와 세우는 것은 위험의 크기가 다르다.

아직 확인 안 된 것#

숫자에 안 속으려면 여기를 본다

설립 발표는 계획이지 결과가 아니다. 이 법인을 평가하려면 세 가지를 실제로 확인해야 한다. 그중 어느 하나도 2026년 8월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첫 라인업이 아직 없다#

작품 제목이 곧 증거다

2026년 8월 현재 스튜디오모노와가 공개한 개별 작품 제목은 없다. 제작 착수, 캐스팅, 편성 시점도 공개되지 않았다. 합작법인의 성패는 보도자료가 아니라 첫 작품이 어디에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갈린다.

공동제작인지 리메이크인지#

말이 아니라 크레딧으로 갈린다

발표문에는 기획 초기부터 공동 개발한다고 적혀 있지만, 실제 기획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완성작의 크레딧에 남는다. 한국 원작을 일본에서 다시 찍는 것과 처음부터 두 나라가 함께 쓴 것은 IP 소유 구조가 다르다.

U-NEXT 독점이 어디까지인지#

유통 창구가 좁으면 숫자도 좁다

U-NEXT가 주 플랫폼이라는 것은 일본에서의 첫 창구가 정해졌다는 뜻이다. 다만 독점 기간이 얼마인지, 다른 나라의 유통이 어떻게 열리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창구가 좁으면 화제성이 커도 회수는 늦어진다.

촬영지 쪽에 오는 변화#

공동제작은 로케이션을 늘린다

공동제작이 늘면 한 작품을 두 나라에서 찍게 되고, 그만큼 실제로 찾아갈 수 있는 장소도 늘어난다.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정지영 감독의 마이 네임 이즈처럼 장소가 이야기의 근거가 되는 작품은 특히 그렇다.

open_in_newhizine.net/ko/titles/my-name-is

현지화가 상시 업무가 된다#

번역이 아니라 파이프라인

완성작을 파는 구조에서는 현지화가 판매 뒤에 한 번 붙는 일이었다. 기획부터 함께하면 대본 단계부터 두 언어가 돌아가고, 자막과 더빙, 권리 관리가 상시 업무가 된다. 건당 과금이 가능한 자리가 여기서 생긴다.

open_in_newstartupxo.com/ko/news/2026/05/k-content-global-licensing-saas

직업 하나가 새로 열린다#

PD에서 글로벌 PD로

국내 편성만 보던 PD와 기획자에게 한일 공동제작은 새로운 조건을 요구한다. 두 나라의 제작 관행과 편성 문법을 동시에 읽고, 계약과 권리 창구를 이해하며, 두 언어로 회의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이 조건을 갖춘 사람이 아직 많지 않다는 점이 지금 이 자리의 값이다.

open_in_newreputo.net/ko/jobs/content-sales-agent

투자자가 볼 자리#

발표가 아니라 편성표

합작법인 설립은 주가가 하루 이틀 반응하고 끝나는 재료다. 실제로 확인할 것은 첫 작품이 언제 어디에 걸리는지, 그 작품이 일본 밖으로 얼마나 팔리는지, 그 매출이 어느 회사의 실적에 잡히는지다. 지분이 51대 40대 9이므로 세 회사의 실적 반영도 같지 않다.

open_in_newinverseone.com/ko

출처 & 관련 링크

이 맵을 실제로 만들려면

브리프를 끝까지 읽고 나면 다음 질문은 대개 '그래서 우리 쪽에서는 이걸 어떻게 만드나'입니다. 위플은 이런 구조를 짧게 끊어 만들어 주는 외주 개발 스튜디오입니다. 이 페이지 링크를 그대로 첨부해 문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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