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이 먼저인 넷플릭스 영화
넷플릭스가 제작한 〈가능한 사랑〉은 9월 12일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9월 23일 한국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은사자상이라는 이름이 두 상에 함께 붙는 사정과 칸, 베네치아의 초청 조건, 올해 바뀐 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규정을 한 맵에 정리했다. 국가 추천 없이 오스카 심사에 오를 수 있는 베네치아의 상은 황금사자상 하나다.
브리프 전문
9월 12일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 공개되기 전 한국 극장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다. 기사마다 상 이름을 다르게 쓴 사정부터 영화제 초청 조건, 오스카 출품 규정, 넷플릭스 공개일까지 이 영화가 거치는 단계를 차례로 살펴본다.
은사자상이 붙은 상은 둘이다#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
베네치아영화제 공식 발표문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대상(Grand Jury Prize)과 감독상(Award for Best Director) 앞에 똑같이 'Silver Lion'을 붙였다. 국내 기사도 〈가능한 사랑〉이 받은 상을 심사위원대상 또는 은사자상으로 썼다. 올해 감독상은 〈다우〉의 일리야 흐르자놉스키가 받았다.
황금사자상은 〈우먼 언노운〉#
경쟁작 21편에서 나온 결과
매기 질렌할이 이끈 7인 심사위원단은 경쟁 부문 21편을 모두 본 뒤 수상작을 정했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마이 엘투키 감독의 〈우먼 언노운〉이 받았고, 이 영화의 마틸데 아르셀은 여우주연상(볼피컵)도 받았다. 시상식은 9월 12일 저녁 7시에 열렸다.
국제비평가연맹상은 따로 뽑는다#
평론가 심사위원단의 선택
〈가능한 사랑〉은 공식 심사위원단의 상과 별도로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상도 받았다. 이 상은 국제비평가연맹이 꾸린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며, 비엔날레는 공식 상이 아닌 부대 상 목록에 따로 싣는다. 연맹 심사위원단은 이 영화가 착취와 계급, 사랑, 이야기의 윤리를 탐구했다고 평했다.
24년 전의 감독상#
2002년 〈오아시스〉
이창동 감독은 2002년 제59회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받았고, 주연 문소리는 신인배우상인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상을 받았다. 〈오아시스〉는 그해 국제비평가연맹상도 받았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은 2012년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이후 14년 만이며, 심사위원대상 수상은 처음이다.
영화제마다 다른 초청 조건#
칸은 프랑스 극장 개봉을 요구한다
스트리밍 회사가 만든 영화가 경쟁 부문에 오를 수 있는지는 영화제 규정에 달려 있다. 칸영화제는 경쟁작에 프랑스 극장 개봉을 요구한다. 베네치아영화제는 세계 최초 공개, 인터넷 상업 배포 이력 없음 등을 경쟁작 조건으로 제시한다. 넷플릭스 영화는 베네치아 경쟁 부문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칸의 조건: 프랑스 극장 개봉#
2017년 〈옥자〉 뒤에 바뀐 규정
칸영화제 2026년 장편 규정은 경쟁작이 프랑스 극장에서 상업 개봉해야 하고, 매체별 공개 순서를 비롯한 프랑스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했다. 출품자는 이 조항을 지키겠다고 서약한다. 프랑스 극장 개봉 조건은 2017년 넷플릭스가 투자한 〈옥자〉를 비롯한 두 편이 경쟁 부문에 오르자 프랑스 극장업계가 반발한 뒤 2018년부터 추가됐다.
베네치아의 조건: 세계 최초 공개#
인터넷에서 상업 배포된 적 없는 영화
올해 베네치아영화제는 공식 부문에 세계 최초 공개작만 받는다. 2025년 9월 6일 이후 완성됐고, 인터넷에서 상업 배포나 상영을 한 적이 없으며, 다른 영화제에서 상영됐거나 관객에게 먼저 공개된 적도 없어야 한다. 경쟁 부문은 최대 21편이다. 〈가능한 사랑〉은 9월 6일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넷플릭스 영화의 베네치아 기록#
〈로마〉에서 〈가능한 사랑〉까지
넷플릭스 영화가 베네치아에서 주요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로마〉가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신의 손〉이 심사위원대상, 〈파워 오브 도그〉가 감독상, 〈로스트 도터〉가 각본상을 받았다.
공개일이 세 번 잡힌 영화#
9월 23일, 10월 23일, 11월 6일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개봉한다. 코리아타임스에 따르면 10월 23일에는 미국에서 오스카 자격을 위한 제한 상영이 예정돼 있고, 11월 6일에는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앞서 〈아이리시맨〉,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프랑켄슈타인〉도 극장에서 상영했다고 밝혔다.
9월 23일 국내 개봉#
오스카 출품작의 개봉 기한은 9월 30일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규정은 출품작의 본국 극장 개봉이 2025년 10월 1일부터 2026년 9월 30일 사이에 시작돼야 한다고 정했다. 개봉 후에는 한 극장에서 7일 이상 연속으로 유료 상영해야 한다. 9월 23일 개봉은 이 기간에 포함된다. 출품 자료는 미국 태평양 시간 9월 30일 오후 5시까지 내야 하며, 극장 개봉 증빙도 포함해야 한다.
10월 23일 미국 제한 상영#
국제장편영화상은 미국 개봉을 요구하지 않는다
코리아타임스는 〈가능한 사랑〉이 10월 23일 미국에서 오스카 자격을 위한 제한 상영을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장편영화상 규정에는 출품작이 미국에서 개봉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돼 있다. 미국 제한 상영은 넷플릭스 공개 2주 전이다.
11월 6일 넷플릭스 공개#
국내 극장 개봉 44일 뒤
넷플릭스는 7월 말 공개일을 발표하면서 극장 개봉일과 넷플릭스 공개일을 함께 확정했다. 9월 23일 극장 개봉부터 11월 6일 넷플릭스 공개까지는 44일이다. 국내 개봉 전에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도 초청 상영된다.
오스카로 가는 두 개의 문#
국가 출품과 영화제 최고상
제99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에는 두 가지 출품 경로가 있다. 나라마다 선정위원회가 한 편을 고르는 기존 경로에 지정된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영화가 들어오는 경로가 더해졌다. 베네치아에서 이 자격을 주는 상은 황금사자상이다. 〈가능한 사랑〉은 첫 번째 경로를 통해 한국 출품작이 됐다.
영진위가 고른 한 편#
8월 25일, 심사위원 15명
영화진흥위원회는 아카데미의 의뢰를 받아 해마다 국제장편영화상에 출품할 한국 영화 한 편을 고른다. 8월 25일 발표된 올해 선정 심사에는 정성일 평론가를 위원장으로 한 15명이 참여했고, 완성도와 북미 배급 능력, 감독과 작품의 인지도를 기준으로 삼았다. 아카데미 규정에 따르면 선정위원의 절반 이상은 영화 분야 예술가나 기술 인력이어야 한다.
영화제 최고상 경로#
여섯 영화제의 여섯 개 상
새 경로를 통해 국제장편영화상 심사에 오를 수 있는 상은 베를린 황금곰상, 부산어워드 최우수작품상, 칸 황금종려상, 선댄스 월드시네마 심사위원대상, 토론토 플랫폼상, 베네치아 황금사자상이다. 나라가 추천하지 않은 비영어 영화도 이 상을 받으면 심사에 오를 수 있다. 올해부터 이 부문 후보에는 나라가 아닌 영화 이름이 오르고, 수상하면 감독이 상을 받는다.
12월 15일 예비 후보#
1월 21일 후보, 3월 14일 시상식
각국 출품작 가운데 15편이 12월 15일 예비 후보로 추려지고, 후보는 1월 21일 발표된다. 시상식은 2027년 3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영진위는 이창동 감독의 전작 〈버닝〉이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 예비 후보에 올랐던 이력도 선정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
〈옥자〉에서 시작된 협업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계와 본격적으로 협업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부터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와 처음 만든 영화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강동한 부사장은 수상 뒤 한국 영화계의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다양한 영화가 꾸준히 만들어지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open_in_newinverseone.com/ko/stock/NFLX넷플릭스로 공개된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에서 〈대홍수〉까지
〈옥자〉 이후 넷플릭스는 〈사냥의 시간〉과 〈콜〉(2020), 〈낙원의 밤〉(2021), 〈길복순〉(2023), 〈로기완〉(2024), 〈굿뉴스〉와 〈대홍수〉(2025) 등을 선보였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영화는 〈가능한 사랑〉을 제외하면 30편이다. 이 가운데 〈옥자〉는 2017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다.
8년 만의 신작#
〈버닝〉 뒤에 나온 이창동 감독의 장편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장편이다. 이 감독은 10여 년 전 해고 노동자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려다 준비 단계에서 접었고, 이 이야기는 공동 각본가 오정미와 함께 다시 살아났다. 제작은 〈시〉와 〈버닝〉을 만든 제작자 이준동이 맡았다.
출처 & 관련 링크
이 맵을 실제로 만들려면
브리프를 끝까지 읽고 나면 다음 질문은 대개 '그래서 우리 쪽에서는 이걸 어떻게 만드나'입니다. 위플은 이런 구조를 짧게 끊어 만들어 주는 외주 개발 스튜디오입니다. 이 페이지 링크를 그대로 첨부해 문의하면 됩니다.
개발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