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배로 늘어난 숏폼 드라마 이용자가 모인 곳
올해 8월 숏폼 드라마 앱을 쓴 한국인은 298만 명으로, 1년 새 3.3배로 늘었고 상위 10개 앱 가운데 8곳이 중국계다. 이용자가 몰린 앱, 해외에 먼저 진출한 국내 플랫폼, 공급자로 참여한 국내 제작사, 낮은 제작 단가를 서로 다른 가지에 놓았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매출과 수익 배분은 별도 가지에 모았다.
브리프 전문
올해 8월 한 달간 주요 숏폼 드라마 앱 10개를 이용한 한국인은 중복 이용자를 제외하고 298만 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90만 명의 약 3.3배다. 이용자가 늘어난 속도보다 눈여겨볼 점은 이들이 어느 앱에 모였느냐다. 상위 10개 가운데 8곳이 중국계 회사다.
숏폼 드라마는 무엇인가#
1~2분짜리 세로형 연속극
숏폼 드라마는 한 편당 1~2분 안팎인 세로형 연속극으로, 50~100여 편을 이어 한 시리즈를 구성한다. 국내 첫 숏폼 드라마 플랫폼은 2024년 3월에 등장했고, 이용자가 가장 빠르게 유입된 시기는 올해 5월 이후다.
이용자는 상위 세 앱에 몰렸다#
세 앱 모두 100만 명을 넘었다
앱별 월간 사용자 수(MAU)는 드라마박스 126만 명, 드라마웨이브 121만 명, 넷숏 108만 명 순이다. 세 앱 모두 100만 명을 넘었다. 4위부터는 격차가 크다. 4위 릴숏은 33만 명으로, 3위 넷숏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1년 사이 몇 배 늘었나#
넷숏은 20배를 넘었다
드라마박스는 28만 명에서 126만 명으로 약 4.5배, 드라마웨이브는 49만 명에서 121만 명으로 약 2.5배 늘었다. 넷숏은 5만 명에서 108만 명으로 늘어 20배가 넘었다. 1년 전에는 세 앱 모두 이용자가 50만 명에 못 미쳤다.
4위부터의 분포#
릴숏 33만 명에서 굿숏 7만 명까지
4위부터는 릴숏 33만 명, 비글루 30만 명, 레진스낵 18만 명, 아이드라마와 아이치이 각 13만 명, 모보릴스 12만 명, 굿숏 7만 명이다. 한겨레는 상위 10개 가운데 비글루와 레진스낵을 제외한 8곳이 중국계라고 전했다.
298만 명을 읽는 법#
중복을 뺀 추정치
앱별 MAU를 모두 더하면 298만 명을 넘는다. 한 사람이 여러 앱을 쓰기 때문이다. 298만 명은 중복 이용자를 제외한 값이다. 와이즈앱 리테일의 이 조사는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을 바탕으로 산출한 추정치다.
국내 플랫폼은 늦게 나왔다#
그리고 밖으로 먼저 나갔다
국내 첫 숏폼 드라마 플랫폼은 2024년 3월에 등장했다. 게임회사 네오리진의 탑릴스다. 같은 해 스푼랩스의 비글루와 왓챠의 숏차가 뒤따랐다. 그 뒤 국내 플랫폼의 움직임은 국내보다 해외를 먼저 향했다.
레진스낵#
한국, 미국, 일본에 같은 날 열었다
웹툰 회사 레진엔터테인먼트는 2026년 2월 4일 레진스낵을 한국, 미국, 일본에서 동시에 열었다. 올해 8월 국내 MAU는 18만 명으로, 상위 10개 앱 가운데 6위였다. 이 가운데 중국계가 아닌 앱은 레진스낵과 비글루 둘뿐이다.
비글루와 탑릴스#
해외 지사를 내거나 팔리거나
비글루는 2025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해외 지사를 냈고, 탑릴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플랫폼 크리스프에 팔렸다. 동아일보는 세계 숏폼 드라마의 약 90%를 중국과 미국이 선점했다고 전했다.
국내 제작사는 공급자로 들어간다#
중국계 플랫폼에 작품을 댄다
국내 제작사들은 플랫폼 경쟁에서 밀린 자리를 작품 공급으로 메우고 있다. 동아일보는 다수 국내 제작사가 드라마박스, 릴숏 같은 중국계 플랫폼에 작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 4일 만에 1000만 뷰#
주연급 배우로 현지화하는 중국계
2025년 9월 드라마박스에서 공개된 이상엽 주연의 「폭풍같은 결혼생활」은 공개 4일 만에 1000만 뷰를 기록했다. 중국계 플랫폼은 지상파 드라마 주연급 배우를 불러 현지화한다. 드라마박스는 2025년 중순부터 이상엽, 박한별, 김정은 등을 잇달아 캐스팅했다.
KT스튜디오지니#
연간 56편을 내놓는 공급 체계
KT스튜디오지니가 2026년 1월 공개한 「청소부의 두 번째 결혼」과 「자만추 클럽하우스」는 드라마박스와 릴숏에서 각각 인기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연간 56편을 내놓는 공급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싸게 찍어야 굴러가는 형식#
제작 단가가 낮아야 돌아간다
숏폼 드라마는 제작 단가가 낮아야 돌아간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국내 숏폼 드라마의 신인 배우 출연료는 총 500만~1000만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톱배우 출연은 아직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AI로 줄이는 제작비#
장면은 약 20%, 목표는 40% 이상
KT스튜디오지니는 일부 작품에 AI를 활용해 드론 샷, 대규모 차량 샷 같은 장면의 제작비를 약 20% 줄이고 있다고 했다. 목표는 전체 제작비를 40% 이상 줄이는 것이다. 공급 편수를 늘리려면 먼저 단가를 낮춰야 하는 구조다.
감독과 투자배급사는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병헌 감독, 쇼박스, 티빙
톱배우 출연은 아직 드물지만, 이름 있는 감독들은 참여하기 시작했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은 레진스낵에서 「애 아빠는 남사친」을 냈고, 쇼박스도 2026년 1월 첫 숏폼 드라마 제작을 알렸다. 국내 OTT 티빙도 「티빙 숏 오리지널」로 이 시장에 들어왔다.
아직 모르는 것#
매출과 제작사의 몫
이용자 수는 확인되지만, 앱별 매출과 제작사에 돌아가는 몫을 보여 주는 공개 자료는 없다. 이용자 수가 세 배로 늘었다고 해서 국내 제작사의 수익도 세 배가 됐다는 뜻은 아니다.
시장 규모 전망은 기준마다 다르다#
세계 260억 달러, 국내 6500억 원대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는 세계 숏폼 드라마 수익이 2023년 50억 달러에서 2030년 26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봤다. 카카오벤처스는 2024년 국내 시장을 약 6500억 원대로 추산했다. 두 전망은 범위와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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