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와 SRT가 한 창구로 모이는 순서
코레일과 에스알로 나뉘어 운행하던 고속철도가 올해 하나로 합쳐졌다. 2월과 5월 시범 운행, 8월 3일 기업결합 승인과 통합 앱 코레일+ 출시, 9월 1일 통합 열차 운행을 거쳐 10월부터는 승차권을 출발 두 달 전부터 판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의 발표문을 바탕으로 운임, 좌석, 회원 전환, 예매 방식이 바뀐 순서를 정리했다.
브리프 전문
코레일과 에스알로 나뉘어 있던 고속철도가 올해 하나로 합쳐졌다. 2월과 5월의 시범 운행을 시작으로 8월 3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과 통합 앱 출시, 9월 1일 통합 열차 운행이 차례로 이어졌다. 10월부터는 승차권을 출발 두 달 전부터 살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의 발표문을 바탕으로 그 과정을 한 장에 담았다.
먼저 선로를 섞어 봤다#
교차운행과 중련운행
통합 운행에 앞서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에스알은 두 차례 시범 운행을 했다. 2월부터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들이는 교차운행을 시작했다. 5월에는 KTX-산천과 SRT를 이어 붙여 달리는 중련운행으로 안전성을 확인했다.
서울역에 SRT, 수서역에 KTX#
2월의 교차운행
KTX는 서울역, SRT는 수서역을 중심으로 따로 운행해 왔다. 2026년 2월 시작한 시범 교차운행은 서로의 출발역에 상대 열차를 들이는 방식이었다. 두 회사는 이 시험을 통해 통합 열차 운행에 대비했다.
두 열차를 한 줄로#
5월 중련운행, 1주 2,206석
5월에는 KTX-산천과 SRT를 연결해 한 열차처럼 달리는 시범 중련운행을 했다. 첫 운행일은 5월 15일이었다. 이 시범 운행으로 좌석 공급을 1주에 2,206석 늘렸다.
공정위가 결합을 승인했다#
8월 3일, 약속과 점검
공정거래위원회는 8월 3일 코레일이 에스알의 영업을 넘겨받고 주식을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고속철도 여객운송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낮다고 판단했다. 코레일은 이 결합을 계기로 운임을 낮추고 좌석과 운행 횟수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영업 양수와 지분 58.95%#
두 갈래로 나뉜 심사
코레일은 2월 에스알의 고속철도 영업 양수 건에 대해 공정위에 사전심사를 요청했고, 공정위는 7월 8일 이를 승인했다. 두 회사는 7월 30일 사업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정부가 가진 에스알 지분 58.95%를 코레일이 취득하는 건에 대해서는 7월 14일 따로 신고했다.
3년 동안 지켜볼 약속#
운임 10%, 주말 좌석 1만 7천 석
코레일은 3년 동안 KTX 요금을 SRT 수준으로 10% 낮추고, 주말 기준 좌석 공급을 1만 7천 석 이상, 운행 횟수를 25회 이상 늘리기로 했다. 공정위와 국토교통부는 업무협약을 맺고 결합 뒤 3년 동안 코레일이 운임과 공급 좌석, 서비스 사업계획을 지키는지 함께 점검한다.
창구를 하나로#
코레일톡이 코레일+가 됐다
통합 앱의 이름은 코레일+다. 8월 3일 오전 9시부터 기존 코레일톡을 업데이트하거나 새로 설치할 수 있었다.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던 검색 단계를 줄이고, 할인쿠폰과 마일리지, 결제수단을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바꿨다.
회원은 세 갈래로 옮긴다#
양쪽 가입, 에스알만, 코레일만
코레일+의 혜택을 받으려면 7월 14일부터 안내된 통합회원 전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두 기관에 모두 가입했거나 에스알에만 가입한 회원은 웹사이트에서 절차를 밟는다. 코레일에만 가입한 회원은 자동으로 전환되므로 따로 할 일이 없다.
옛 앱은 당분간 남는다#
SRT 앱은 비회원 예매만
통합 앱을 아직 설치하지 않은 이용자를 위해 9월 1일 이후에도 기존 코레일톡과 SRT 앱의 예매 기능을 당분간 유지한다. 다만 SRT 앱에서는 비회원 방식으로만 예매할 수 있어 마일리지와 할인 같은 통합 혜택이 제한될 수 있다. 통합 열차 첫 예매는 8월 5일 오전 10시, 코레일+와 코레일 누리집에서 열렸다.
싸지고 늘어난 자리#
9월 1일 통합 열차
9월 1일부터 KTX와 SRT가 통합 열차로 운행을 시작했다. 고속철도 운임은 기존 SRT 수준으로 조정돼 기존 KTX보다 평균 10% 낮아졌다. 늘어난 열차는 대부분 그동안 수요가 몰렸던 수서축에 배치됐다.
수서축 좌석 30% 확대#
예매가 가장 어렵던 길
이번에 늘어난 열차는 대부분 초과수요가 많았던 수서축에 배치됐다. 좌석 수는 약 30%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남부와 지방의 연계 강화, 지방 주민의 서울 대형병원 접근 확대, 수서발 열차 예매난 완화를 기대 효과로 꼽았다.
할인이 SRT 구간으로 넘어왔다#
마일리지 5%, 환승 30%, 특가
마일리지는 기존 KTX와 마찬가지로 SRT 노선에서도 결제금액의 5%가 쌓인다. 기관이 달라 적용되지 않았던 SRT 구간 고속열차와 일반열차 사이의 환승할인(일반열차 30%)도 적용된다. 승차율에 따라 운임을 10~30% 깎아 주는 온라인 특가도 SRT 구간에 새로 도입됐다.
다음 증편은 차량과 선로가 정한다#
2027년 EMU-320, 2028년 평택~오송
통합 뒤 추가 증편에 필요한 차량을 확보하기 위해 2027년부터 신규 고속차량 EMU-320 31편성을 차례로 들여온다. 병목 구간인 평택~오송 2복선화는 2028년 말 개통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개통에 맞춰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두 달 앞을 판다#
10월부터 예매 기간 확대
철도 승차권 예매 기간이 10월부터 열차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항공권과 숙박시설의 예매 주기에 맞춰 철도 예매 시점을 앞당겨 여행, 행사, 단체 이동을 준비하기 쉽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12월에 떠나는 여행이라면 10월부터 표를 구할 수 있다.
한 달이 짧았던 이유#
항공권보다 늦게 열리던 예매
지금까지 철도 승차권은 출발 한 달 전이 돼야 예매가 열렸다. 이 때문에 항공권이나 숙박시설에 비해 여행 일정을 미리 짜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통합 초기에도 한 달 전 예매라는 특성 때문에 8월 운행 열차는 KTX와 SRT의 예매 앱이 서로 달랐다.
외국인 승객이 늘었다#
1~8월 669만 명, 68% 증가
아시아경제가 9월 28일 전한 수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은 66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예매 기간을 늘리면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권을 사는 단계부터 철도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코레일톡은 7개 언어를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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